반응형 사설1 소백산의 진짜 주인을 묻다 소백산. 이름만 들어도 맑은 공기와 깊은 숲길이 떠오르는 이 산은, 우리 국토의 중심에서 조용히 사람들의 발걸음을 받아주는 존재다. 그러나 오늘날 이 ‘조용한 산’의 이미지 속에 감춰진 관광 주도권의 불균형은 우리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. 소백산은 누구의 산인가? 냉정하게 현실을 들여다보면, 국민 다수의 인식 속에서 ‘소백산 = 단양’이라는 공식은 이미 굳어졌다. 등산객들은 천동계곡으로 향하고, 여행자들은 스카이워크와 구경시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는다. 검색창에 ‘소백산’을 입력해도 상위 결과는 대부분 단양의 이야기다. 그렇다고 해서 영주가 소백산에서 완전히 배제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. 단지 산을 오르고 인증샷을 남기는 대중적 인기에서 한 발짝 비켜선 영주는, 더 깊고 품격 있는 산행의 주인공이 될 .. 2025. 6. 11. 이전 1 다음 반응형